서운할 때 체크할 것

오늘은 연인 간 싸움을 촉발시키는 가장 흔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명백한 잘못은 제외)
 
살면서 주변 지인들과는 한 번도 싸운 적 없는 사람은 있어도 연인과 한 번도 싸워본 적 없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다.

왜일까?

그 이유는 사랑을 원하는 정도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사랑을 원한다라는 사실은 곧 <기대를 바란다>라는 뜻이다. 즉,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이것저것 기대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나를 서운하게 하는 상황에서 바로 싸움으로 번지는 이유는 상대에게 조금 더 기대심이 큰 쪽에서 실망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중간 단계>없이 상황을 넘겨짚는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3~4시간 정도 답장이 없을 때, 보통 우리는 <걱정>이라는 명분으로 상대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내가 싫어 졌나'
'다른 이성을 만나는 건가'
'내 연락을 일부러 씹는 건가' 등등

혼자 넘겨짚고, 또 그걸 거의 기정사실화 시켜놓고 상대방과 <대화>라는 것을 나눈다.

"왜 내 연락 안 받아?" (공격형)
"누구랑 있었어?" (의심형)
"나에 대한 마음이 식은 거야?" (불안형)

위의 <대화>들은 문제가 있다. 바로 싸움으로 이어지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사건(예: 상대가 3~4시간 답장이 없다) 이후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첫 번째 단계는, <팩트체크>이다.

상대가 폰을 잃어버렸을 수도 있고, 폰을 보지 못할 만큼 바빴을 수도 있고, 이동 중이었을 수도 있다. 

중간 확인 단계 없이 내 감정부터 쏟아내는 행동은 상대의 생각 감정을 묵살하는 행위이자 미성숙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격적으로 상대에게 서운함을 표출하기보다는 답장이 3~4시간 정도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질문>을 통해 <팩트>를 
체크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가 대답해 준 말을 믿어주어야 한다.

만약 그게 친구였어도 친구에게 서운하다 화를 낼까? 아닐 것이다. 

이 점을 잘 생각해보고, 연인에게 서운할만한 사건이 발생되면

혼자 넘겨짚고 확정 지어 상대에게 서운해하지 않고, 팩트체크라는 중간단계를 꼭 삽입시키고, 상대에게 그 행동에 대해 설명할 기회를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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