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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상담

술을 너무 좋아하는 남자친구와 헤어지기 힘들어요. (feat. 술 빼고는 저에게 너무 잘해주고 좋은 사람이에요)

by cky_milli 2020. 12. 11.


술을 좋아하는 남자 친구를 둔 여자들은 한 번쯤 이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봤을 것이다. 나에게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면 칼같이 이별을 택하겠지만, 술을 제외하고는 나에게 너무나도 잘해주는 사람이라면 더욱더 헤어지기 어려울 것이다. 이로 인해 어떠한 것도 선택하지 못하고 마음 한편이 찝찝한 채로 질질 끌려다니듯 사귀게 되고 이별과 만남 사이를 혼자 수백 번 고민하게 될 것이다.

친구나 주변 지인 또는 인터넷에 상담을 요청해봐도 "술 좋아하는 사람만나면 인생 망해.", "술 좋아하는 사람은 애초에 걸러야 돼, "라고 단정 지으며 이별을 부추긴다. 그래 내 맘처럼 쉽게 이별이 되면 얼마나 좋으랴? 하지만 사람 맘이 한 번에 독하게 끊어진다면 이 세상에 연애로 고통받는 사람이 없어야 맞는 거겠지.

무조건 술마시는 남자는 걸러라, 헤어져라 마라는 조언들은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마음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좋은 조언이 되지 못한다. 자, 여기서 선택해보자. 내가 이 남자와 도저히 헤어질 자신이 없다고 한다면, 억지로 헤어지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지도 모른다. 술 때문에 헤어졌는데, 남자 친구가 나에게 잘해준 것들만 생각나고 술 빼면 정말 좋은 남자였는데 싶어 이별을 택한 게 후회되어 미련이 남는다면 나만 힘들게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나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준 것이 아니고 술만 좋아했을 뿐인데 이별을 택한 경우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헤어지기보다는 우선 근본적인 부분부터 다시 세팅해봐야 된다.

솔직히 말해보자. 남자 친구가 술을 좋아하는 것이 왜 싫은지. 남자친구가 걱정되서일까? 근본적으로 따져보면, 술을 먹고 남자친구 건강이 나빠지거나 잘못될까 봐 걱정한다는 것도 본질은 내 옆에서 나를 지켜주지 못하게 될까봐 두려워하는 숨은 본심이 더욱 클 것이다. 100프로 순수하게 남자친구가 걱정되어 술을 좋아하는 것이 싫은 사람이 있을까? 아마 있다해도 극소수일것이다. 이렇게 인간은 본인의 안전과 행복을 본능적으로 먼저 생각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인간이 이기적인 것은 나쁜게 아니다. 당연한 것이다. 남자친구가 술을 자주 먹고 건강이 나빠지게 되면 내 옆에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나를 지켜주거나 같이 있어주지 못할까봐, 그 때의 내가 혼자가 될까봐 걱정이 되는 건 당연하다.

그렇다면 남자 친구를 사귀는 것은 결국 내가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라는 이유일 텐데, 술 먹는 남자 친구와 헤어지지도 못하고 매일 마음만 앓고 있다면 참 모순된 행동일 것이다.

자, 남자 친구가 술만 빼고 나에게 너무 좋은 사람이라 헤어질 수 없어 힘들다면, 우선은 술을 마시는 남자친구를 그 사람 자체로 인정해주자. 내가 남자친구를 사귐으로써 사랑받고 기대며 행복해지고 싶듯이 남자친구도 술을 마시는 그 순간 즐거움을 느끼며 행복해지고 싶은 것일 뿐이다. 술을 마시는 그 자체로는 따지고보면 나에게 잘못한 것은 없다. (폭력이나 폭언은 제외) 그리고 오히려 술을 못마시게 할수록 남자는 억압감을 느끼게 된다. 알잖나. 못하게 하면 할수록 더욱 하고싶어지는 인간의 심리를. 그렇게 억압받은 남자는 결국 터지거나, 여자와 다투거나 술 마시는 시간을 더욱 갈망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계속 만나고 싶다면 그냥 인정해주자. 풀어주자. 술마시는 것은 그사람의 선택이고 그 사람의 자유이다. 단지 사귄다는 이유로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권리는 없다. 오히려 술마시는 것을 이해해주고 자유롭게 풀어주면 어느시점에서 여자친구에게 미안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또 막상 마시라고 판을 벌려주면 생각만큼 많이 마시지도 못할 수도있다. 고마움을 느껴 여자친구가 더 보고싶어질지도 모른다.

남자 친구가 술을 마시고 폭언 폭행을 하거나 다른 여자들과 자주 어울린다거나 하는 등 나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는게 아닌 이상 남자친구의 술자리를 이해해주고 존중해주자.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자 친구가 술을 마시는 시간에 나는 조금씩 성장하는 것이다. 다이어트로 운동을 해서 외모를 가꾸거나, 자기개발에 도움이 되는 책을 읽음으로써 지식을 채우거나, 하는 등의 내가 발전할 수 있는 것들로 그 시간을 채우는 것이다. 남자친구가 술마신다고 아둥바둥하거나 조바심내하거나 괜히 다투지 말고 그 시간에 조금씩 나를 가꾸게 되면 불안함도 줄어들고 나는 점점 더 나은사람이 될 것이다.

혹시 남자친구가 술을 마시며 혹시라도 다른 여자와 눈 맞을까 봐 혹은 나에게 피해가 되는 행동을 할까 봐 걱정이 되는가?
만약 그런 행동이 일어난다면 그땐 똥차를 미리 걸렀구나 하고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라. 이런 남자를 모르고 결혼까지 해서 나중에 알게 되었다면 참 힘들었을 텐데 미리 알아서 다행이다 라고 여기자. 그리고 똥차 가면 벤츠가 온다는 속말이 있듯이 내가 그 시간 동안 성장하며 노력한 만큼 남자친구가 술을 마신 시간동안 나는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더 멋진 여성이 되어있을 테니 더 좋은 사람이 올 수밖에 없다.

그러니 두려워말고 한순간이라도 작은 것부터 내게 유리한 선택을 해나 가보자. 내 인생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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